제목 # 2. 연기. 그리고 연기. 언제나 연기. 하지만 영상...
작성자 김자홍
날짜 2019.07.10
조회수 79
한국에는 참 많은 배우가 있다.
상업영화 프로필 돌릴때 수북히 쌓여있는 프로필들을 보면 새삼 느끼게 된다.

연기... 배우는 연기가 전부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그 마음은 아직 변치 않았다. 배우는 일단 연기를 잘해야하니까... 헌데 아직 난 연기가 서툴고 아직은 아마추어같다는 생각을 주로 한다.
첫 단편을 찍을때의 그 설렘도 장편을 찍을때 그 순수하던 발연기도 이제는 없어졌다. 그러나 오디션은 또 다른 이야기더라.
저번달에 부산행2 인 반도 오디션을 보았다.
내가 배우활동을 오래 활동해왔다고 할순 없지만 그간 오디션을 숯하게 보면서 이런적은 처음이었던것 같다.
원래 나란놈은 긴장을 잘 안하는 놈이다. 이게 최대 강점이었고 오디션 떨어져도 ′에이 내 옷이 아니었나보다′ 였는데 이번 반도 오디션은 달랐다. 긴장에 긴장을 해버려 오디션을 아주 심각하게 망친것이다. 심장이 그렇게 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땀이 계속 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반도 오디션 전주에 독수리오형제 픽쳐스의 웹드라마 오디션을 본적이 있었다. 현장대본에 익숙치 않기도 하지만 오디션을 망치고 안좋은 연기를 한건 사실이다. 그때도 긴장이 있었던것 같다. 그래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반도는 진심 폭망한것이다.
이 영향이 장편영화 잔칫날 촬영장까지 이어졌으니...
오디션보고 합격해서 이놈이 긴장해서 그 몇마디 안돼는 대사를 어버버 거리고 있다. 진짜 처음이었다. 원래 긴장 안하는 스타일이었잖아 김자홍아 를 되뇌이며 했지만 쉽지 않았다. 긴장이라는게 배우를 잡아먹는꼴이 되었다.
최근에는 많이 나아져서 다시 오디션볼때 긴장은 안하거나 적게 하는편이고 최근 오디션은 그래도 주연으로 또 합격을 했다. 반도 당시 왜 긴장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당시 오디션이 7개 잡혀있어서 그랬던걸까.. 너무 몸이 지친것일까...
흠흠.
다시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연기에 대한 정의는 사실 나도 모른다. 정답도 모른다. 선배님들이 연기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는 이유가 아마 이런것이리라 본다. 하지만 정답만 없을뿐,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암묵적으로는 알고 있는게 있다. 항상 매체배우는 힘빼고 연기해야한다. 힘만 빼서는 재미가 없으니 힘을 줄땐 줘야한다. 화술이 중요하다. 톤을 잡고 연기해야한다 등등... 나 역시 이런 이야기는 후배들에게 하는편이다. 이해를 잘 못해서 그렇지...
근데 배우라는게 매체를 두드릴때 가장 필요한것을 모르는 배우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배우를 접고, 꿈을 포기하게 된다.
앞서 이야기하지만 배우는 연기다. 연기가 전부다. 하지만 연기 잘한다고 누가 당신을 써주나요? 이게 핵심포인트다.
배우프로필이라고 모델샷, 화보샷을 구성해놓고 왜 연락이 없지? 라고 하는 후배도 숯하게 보았고 고작 영화사 한두번 가고는 열심히 했다는 후배는 기본옵션으로 보았다.
배우는 연기도 연기지만 그 연기를 보아주었음 하는 장이 오디션이고 그 오디션을 위해 나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를 계속 PR해야하는데 그걸 안하는것이다. 이렇게 하다가 접은 배우 정말 많다. 너무 많다. 심지어 알려줘도 안한다. 오히려 날 싫어하게 되는 역효과까지 벌어졌다. 하하하...
매체 문을 두드리기는 정말 어렵다.
나 조차도 필름메이커스 포함 1년간 돌리는 프로필이 1500건가량 되고 그중 10% 정도 연락와서 사활을 다할뿐인데... 이걸 경시한다.
무조건 상업영화하고 싶고 무조건 주연하고싶은거 이해한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단편부터 차근차근해도 되는데 뭐 그리 급하고 뭐 그리 금방 접는것일까. 물론 생활비도 있겠고 이 배우생활이 고단히 힘든건 사실이긴하지만... 돈도 만만치 않게 깨지고... 그래도 꿈이었다면서 왜 그런걸까...
실천 하지는 않고 말은 많고...(잘 하고 계시는 분들은 해당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그 무엇.
연기영상.
이것도 참 웃기다. 일단 어떻게든 캐스팅 돼어서 현장 나가고 촬영을 하고 페이 받고 기다려도 영상은 안온다.
"연출님.. 혹시 영상 언제 받아볼수 있을까요..."
"아! 미안해요! 금방 드릴께요!"
하고는 안준다...
2달, 3달간 이렇게 해도 준다는 이야기만 있을뿐 안준다...
근데 배우들에게 가장 필요한게 이 연기영상인데 솔직히 초반 무명때는 페이보다 이게 가장 값어치가 크다. 진심 배우프로필 다음 최고의 무기가 바로 출연작 연기영상이다.
근데 이걸 안준다. 나 역시 100이라 가정하면 95를 못받았다.
어디선가 들었을땐 크게 몇가지로 나뉜다는데..
한가지는 편집 못했을경우.
한가지는 창피해서 공개를 꺼리는 경우.
또 한가지는 영상이 날라간경우.
결국에는 커리어 없는 상태에서 핸드폰으로 자유연기 찍고 그걸 연기영상으로 써서 캐스팅하는 시스템이 되었는데...
문제는 이걸 집이나 연습실에서 한다는것...
물론 캐스팅되는 경우 많이 봐왔고 지금도 보고있다.
문제랄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렇게까지 해서 캐스팅이 되었는데 연기영상을 주었음 좋겠다.
페이보다 연기영상이 진심 중요하다. 아.. 물론 페이도 중요하다. 본질을 잊으면 안돼지.. 먹고는 살아야 배우생활을 유지할수 있으니까. 흠흠. 아무튼 연기영상 이게 있어야 배우 입장에서는 계속 지속적인 커리어를 쌓을수 있는것이고 이 작품을 했다는 어떻게 보면 내용증명이 된다. 그러니 결국은 연기 이야기에 넘어와서 최종적으로는 연기영상이다.

정리를 하자면..
배우는 연기를 할줄알아야함은 기본으로 장착하면서
연락이 없더라도 수없이 많은 영화에 프로필을 돌려야하며 단편영화 출연시 연기영상은 받아야한다 로 귀결되겠다.
그리고 번외로 조금 더 글을 쓰자면...

연기는 혼자 하는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연기는 나 자신을 알때 시작되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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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은 프로필 구성... 그리고 연기영상 구성.. 힘들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