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 대전, 그리고 부천
작성자 김자홍
날짜 2019.07.10
조회수 209
한국에는 영화사가 참 많다. 이 글은 단 하루의 영화사 여정을 기록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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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스케쥴이 비고 대본도 눈에 안들어오고 할때 전국투어를 다닌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대전의 독립영화사들을 찾아가기로 했다. 대전쪽 영화사는 1년 반만이구나... 대전에 도착하여 먼저 찾아간곳은 한국영화아카데미필름을 졸업하여 독립영화사 올즈웨일을 만든 이경원 연출님이 계신곳부터 시작점을 끊었다. 찾아갔을때 곰픽쳐스의 8월의 밤, 영화사 집 의 가장 보통의 연애 촬영현장을 보게 되었다. 그래도 나름 배우라고 프로필을 스탭에게 전달할까 말까 고민 20분 하다가 그냥 일정대로 올즈웨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곰픽쳐스나 영화사 집이나.. 어차피 프리단계때부터 프로필을 꾸준히 투척은 해주었으나 오디션을 안불러주는데 스탭분에게 줘서 뭐하겠는가 싶기도 했고..
아무튼 올즈웨일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창업지원센터 만 있을뿐.
그래도 프로필은 사뿐히 우편함에 메세지를 적어 넣고 왔다. 갈길은 머니까.
두번째 들린곳은 네오디지 픽쳐스.
한때 장편 독립을 만들었던 이곳은 이제 보이지가 않는다. 주소상으로는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옆 건물인데 다른 회사가 이미 있는상태다. 어차피 허탕 많이칠것은 예상했지만.. 한국영화진흥위원회DB쪽 데이터와 사업자등록데이터는 모두 허위인가 싶을정도로 틀린정보가 너무 많다. 네오디지픽쳐스 다음 들린곳은 필름에이픽쳐스.
이곳은 서울에서도 굴지의 상업영화를 만드는곳인데 대전으로 이사온지 불과 2주밖에 안됐다. 기대를 가지고 들어섰지만..
주소상으로 분명 지하 1층과 2층이 필름에이픽쳐스 주소로 되어있는데 해당건물은 지하가 아예없다... 어..?
혹시나 못찾아서 1시간 빙빙 돈 끝에 없는걸로 확인 완료.
허위주소인것인가 싶기도 하다.
두번째 허탈함을 뒤로한채 이동한곳은 오얏나무픽쳐스.
어... 가보니 영화제작과는 1도 관련없는데... 종이 인쇄업 회사이다. 왜 영화제작업에 이름이 올라가있고 픽쳐스라 붙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사실확인은 그렇다.
다음 간곳은 그래도 세달전 독립장편 상영회를 하였던 대흥필름.
가보니.. 여기도 주소지랑 기재되있는 전화번호가 다르다.
하하하. 역시 허탕.
대전 독립영화 행사를 자주하는 독립영화사 트라움파브릭을 가고 싶었지만 허탈한 나머지 부천으로 옮겼다.
대전서 버스타고 부천까지 얼추 2시간.
첫 장소는 아이작 픽쳐스.
부천 유일의 젊은 영화인들의 모임이라는 이 영화사는 정작 갔을때 건축디자인 회사가 있는상태였다. 기재된 전화 역시 부동산 전화로 연결될뿐.
독립영화사 프로필 한장 건네주기가 이렇게 힘들다.
다음 간곳은 아우라 픽쳐스, 영화사 진, 어거스 필름이 한곳에 있는.. 부산으로 이야기하자면 부산영상위 본사 위치한 그 건물에 비유할수 있는곳이다. 서울로 따지자면 dmc첨단산업센터.
영화사 진 의 경우는 차기 작품 회의중일때 들어가서 프로필 안받아주실줄 알았는데 받아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부재중인 아우라 픽쳐스와 어거스 필름은 문 아래에 슬쩍 밀어넣었다.
다음 이동한곳은 독립영화의 큰손중 하나인 광화문 시네마.
2016년까지만 해도 서울 중구에 위치하였는데 어느새 주소지가 부천으로 되어있다. 1년에 매 2번은 들려서 위치는 찾기 쉽다. 심지어 연출님 부모님이 날 안다... 소공녀때 기다렸단 말이어요...
아무튼 광화문 시네마 들리고 나서 다음 목적지는 인천.
오랜만에 독립영화사B1에 가서 인사드릴까 했다가 다음에 인사드리기로 하고 바비아나 필름으로 이동했다. 박중훈 선생님, 안성기 선생님 주연의 소확행 제작을 들어서 그래도 마음은 가벼웠지만...
글쎄.. 가벼운만큼 기대가 큰것이었을까.
그냥... 프로필 전달은 했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3년간 걸어왔던 나의 발자취 따라 부산은 물론 전남, 대구, 전주, 광주, 대전, 인천, 부천, 익산, 수원, 김해, 양산, 파주, 용인 등등의 영화사에 나의 프로필 흔적은 언제나 함께 남아있다.

늘 매년 해온 일이지만... 한국 영화사는 일단 많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여정을 계속 할것 같다.
배우 김자홍 이라는 존재가 이 대한민국에 있었다는 증명인지 배우 김자홍을 캐스팅해달라는 소리없는 아우성인지는 어느 누가 물어보면 그냥 모른다고는 대답하긴 하지만 사실 이 여정을 끝내는 날이 오면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해있지 않을까 하는 배우로서의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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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2는 연기. 그리고 연기. 언제나 연기. 하지만 영상...